목차
1. 자세를 바꿀 때 찾아오는 ‘기립성 저혈압’
누웠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하얘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의학적으로는 자세를 바꾼 뒤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요 원인: 기립성 저혈압은 노화로 인한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당뇨병성 신경병증,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그리고 이뇨제나 혈압강하제 등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 혈액량이 부족해지면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위험성: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져 낙상이나 골절과 같은 2차적인 부상 위험이 높습니다. 만성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2. 머리가 욱신거리는 ‘기립성 두통’의 정체
기립성 두통은 일어섰을 때 머리가 욱신거리거나 무겁고,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어지러움, 시야 흐림, 뒷목 통증,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기립성 두통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기립성 저혈압: 혈압 저하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입니다.
- 뇌척수액압 저하증: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누출되어 양이 줄어들면서 뇌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심하면 뇌출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막 외 혈액 봉합술과 같은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 등 일시적 증세 보이는 ‘기립성 단백뇨’
기립성 단백뇨는 주로 청소년기나 청년기에 발견되며, 오래 서 있거나 활동할 때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누워있으면 단백뇨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자세 변화에 따른 신장 혈류량의 일시적 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진단 및 예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지 않는 양성 질환입니다. 진단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채취한 소변(단백뇨 없음)과 낮 활동 후에 채취한 소변(단백뇨 검출)을 비교하여 확진합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백뇨의 양이 많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부종, 고혈압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기립성 단백뇨가 아닌 다른 신장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4. 기립성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바로가기
기립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 천천히 일어나기: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에는 천천히, 3단계(눕기-앉기-일어서기)에 걸쳐 자세를 바꾸는 습관을 들입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2.5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소금)을 섭취하여 혈액량을 유지합니다.
- 압박 스타킹 착용: 종아리에 압력을 가하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 혈액이 심장으로 잘 올라가도록 도와줍니다.
- 규칙적인 운동: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 질의응답 (Q&A)
- Q1: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A1: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뇨 작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체내 수분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Q2: 기립성 단백뇨는 치료가 꼭 필요한가요?
A2: 대부분은 양성 질환이므로 특별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지속적으로 양이 많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Q3: 기립성 두통이 생겼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3: 누웠을 때 두통이 사라지거나 완화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뇌척수액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6. 결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단순히 피로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립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