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넘어지면 인생이 무너진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낙상은 고령층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사고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낙상은 단순한 부상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 건강'은 국내 최초로 낙상의학센터를 개설한 바른 세상병원의 엄상현 센터장과 함께 낙상의 위험성과 효과적인 예방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집이 가장 위험한 낙상 사고 발생지? '코로나19'가 증명한 실내 낙상의 위험성
관련 영상 바로가기
낙상 사고는 주로 겨울철 빙판길이나 야외 활동 중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집 안'입니다. 엄상현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야외 활동 자제로 골절 환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인 골절,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는 오히려 줄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다수의 노인 골절이 계절과 관계없이 실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며, 우리 주변의 익숙한 공간이 가장 큰 위험 지역임을 시사합니다.
낙상 후 걷는다고 괜찮을까? ‘골든 타임’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관련 영상 바로가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단순한 부상을 넘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체중을 지탱하는 핵심 관절인 고관절이 손상되면 보행에 지장이 생겨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는 욕창, 폐렴, 하지 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뇌경색 등 끔찍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엄상현 센터장은 "넘어진 후 절뚝거리면서 걸을 만한 경우라도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경미한 골절이라도 시기를 놓치면 수술 규모가 커지거나, 혈관 손상으로 인한 무혈성 괴사로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변에 낙상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환자를 억지로 일으키거나 옮기려 하지 말고 119를 불러 구급대원의 도움을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낙상 예방' 생활 습관 5가지
관련 영사 바로가기
엄상현 센터장이 추천하는 생활 속 낙상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력 강화 운동: 단순히 걷기 운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덤벨, 밴드, 머신 등을 이용해 근육량을 늘리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무릎 관절에 부담이 적은 하프 스쾃 같은 운동이 추천됩니다.
- 충분한 단백질 섭취: 체중 1kg당 1g의 단백질 섭취가 이상적이며, 근감소증 환자는 1.2배 이상의 양이 필요합니다.
- 비타민 D 보충: 야외 활동 부족으로 비타민D가 부족한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고, 필요시 약물로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내 환경 개선: 침대 높이를 낮추고, 야간 조명을 설치하며, 화장실 등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까는 등 작은 변화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정기적 시력 검사: 시력 저하는 낙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백내장 등 시력 저하 요인을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낙상에 대한 궁금증, Q&A로 해결]
- Q1: 낙상 후 걷는 게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나요?
A: 아닙니다.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뼈에 금이 갔거나 인대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골절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Q2: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A: 균형 감각과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중요합니다. 스쿼트, 런지, 한 발 서기 등 몸의 중심을 잡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Q3: 실내 환경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A: 화장실, 부엌, 현관 등 물기가 있거나 문턱이 있는 곳이 특히 위험합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나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여 낙상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 Q4: 단백질 섭취가 낙상 예방에 왜 중요한가요?
A: 단백질은 근육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근육량이 충분해야 넘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골절을 예방할 수 있으며,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 Q5: 노년기 낙상으로 인한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은 무엇인가요?
A: 고관절 골절 후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 욕창, 폐렴, 심혈관 질환 등이 치명적입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사망률을 급격히 높입니다.
결론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특히 집 안에서의 낙상 위험성을 인지하고, 근력 강화 운동, 올바른 영양 섭취, 그리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낙상사고 #고령층건강 #낙상예방 #고관절골절 #근력운동 #비타민D #실내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