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트렌드로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연과 직접 접촉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두뇌 자극을 높여 인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도 있죠. 일부에서는 “맨발 걷기가 치매(Alzheimer’s disease)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얼마나 근거가 있을까요?
🧠 1. 치매 예방의 핵심 — 혈류와 신경 자극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뇌세포 손상과 신경 연결망의 약화가 누적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뇌혈류를 촉진하고 지속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는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다양한 감각 수용체를 자극해 중추신경계의 반응성을 높이고 균형 감각을 강화합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두뇌의 인지 회로를 활성화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2. 어싱(Earthing) 효과 — 자연 접촉이 주는 안정감
맨발 걷기와 관련된 또 다른 개념은 어싱(Earthing)입니다. 이는 맨발로 땅을 밟아 지구의 전하와 인체의 전하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제보완의학저널(2019) 연구에 따르면 어싱은 염증 반응과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수면의 질과 기분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체적 이완 효과는 뇌의 피로를 줄이고 신경계의 안정화를 유도해 인지 기능 유지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Integrative and lifestyle medicine strategies should include Earthing (grounding): Review of research evidence and clinical obse
Earthing (also known as grounding) refers to the discovery that bodily contact with the Earth's natural electric charge stabilizes the physiology at the deepest levels, reduces inflammation, pain, and stress, improves blood flow, energy, and sleep, and gen
pubmed.ncbi.nlm.nih.gov
🚶 3. 실제로 치매를 개선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맨발 걷기가 치매를 직접 개선하거나 치료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걷기 자체는 명확히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버드 의대(2023)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이고,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며,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맨발 걷기는 ‘치료’보다는 두뇌 건강을 보조하는 생활습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4. 맨발 걷기의 주의사항
맨발 걷기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미국 족부의학회(APMA)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순환장애가 있는 사람은 맨발 걷기 시 상처나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안전하게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도로, 자갈, 뜨거운 아스팔트 등은 피하고, 잔디나 모래처럼 부드럽고 청결한 곳을 선택합니다.
- 처음에는 5~10분, 주 2~3회 정도로 시작합니다.
- 걷기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상처 여부를 확인합니다.
🌞 5. 치매 예방은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매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사 ▲사회적 교류 ▲인지 자극 활동 ▲충분한 수면을 권장합니다. 맨발 걷기는 이 중 ‘신체활동’과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꾸준한 실천이 중요합니다.
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HO guidelines
The WHO Guidelines on 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provide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on lifestyle behaviours and interventions to delay or prevent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ww.who.int
❓ 자주 묻는 질문 (Q&A)
Q1. 맨발 걷기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나요?
A1. 직접적인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완화와 혈류 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뇌 건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Q2. 노인도 맨발로 걸어도 되나요?
A2. 발에 상처나 신경 손상이 없다면 가능합니다. 단, 실외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Q3. 얼마나 자주 해야 효과가 있나요?
A3. 하루 10~15분씩, 주 3회 이상이 권장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Q4. 신발을 신은 걷기와 차이점이 있나요?
A4. 맨발 걷기는 감각 자극이 풍부하고 자세 교정 효과가 더 크지만, 일반 걷기도 동일하게 뇌 혈류를 개선하므로 병행이 좋습니다.
Q5. 맨발 걷기를 실내에서 해도 효과가 있나요?
A5. 실내 원목 바닥이나 요가 매트 위에서도 가능하며, 발바닥 자극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맨발 걷기는 치매 예방의 ‘보조적 습관’
결론적으로 맨발 걷기가 치매를 직접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발바닥 자극과 자연 접촉을 통한 심리적 안정, 혈류 개선, 스트레스 완화 효과는 전반적인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맨발 걷기는 단독 치료법이 아닌, 운동·식습관·수면·사회 활동과 함께 실천하는 보조적 건강 습관으로 권장됩니다. 잔디밭이나 해변을 10분만 걸어보세요. 작은 습관이 뇌와 몸의 균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